
타인이 보는 나를 듣는 일, 보는 것, 마주하는 일.
보이고 싶은 모습만 보여주는 것이 점점 가능해졌고 말을 아끼는 것이 미덕임을 알아가면서 단편적인 순간들 만이 나를 평가하는 기준이 되겠기에 이것은 지극히 객관적이면서 지극히 주관적이라고 하겠다. 어쩌다 긍정적인 말들을 들으면 묘한 흐뭇함은 잠시, 부끄러움에 얼굴이 빨개지는 것만 같고, 불편한 말들에겐 거부라는 반응이 앞선다.
각자가 가진 경험과 생각으로 표현하는 것이니까. 어쩌다, 어쩌면 그것은 자신의 투영일지도 모른다. 그러니 내 본연의 모습과 다를 수 있다는 것만 인지하고 있으면 되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최소한 섣부른 감정의 동요는 없을테니,
나에 대해 정의를 내리는 타인의 생각을 참고는 하되, 나를 아는 것은, 내면을 온전히 이해하는 것은 ‘나’여야만 한다.
– 원래 세상 일이란게 내 마음대로 안되지만, 내 마음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